일류첸코(34, 서울)가 FC서울을 패배위기서 구했다.
FC서울은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이 터져 울산HD와 2-2로 비겼다. 서울(4승6무7패, 승점 18점)은 최근 7경기서 2무5패로 부진을 이어가며 9위를 유지했다.
울산(9승5무3패, 승점 32점)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강원(9승4무4패, 승점 31점)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4-4-1-1의 서울은 일류첸코 원톱에 린가드의 2선 공격라인이었다. 이승준,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의 중원이었다.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강상우가 수비를 맡고 골키퍼는 백종범이었다.
울산은 4-3-3으로 맞섰다. 강윤구 주민규, 엄원상이 공격을 책임졌다. 보야니치, 아타루, 고승범의 중원에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윤일록의 포백이었다. 수문장은 조현우가 맡았다.
울산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주민규가 불과 1분 10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권완규가 안일한 패스를 했고 주민규가 가로챘다. 박성훈이 태클을 들어왔지만 주민규가 여유있게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백종범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슛을 막지 못했다. 울산이 기분 좋게 1-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주민규는 연계까지 잘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수비수 둘을 제치면서 내준 공을 엄원상이 슈팅했다. 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엄원상의 슈팅이 골대를 넘었다.
서울도 반격했다. 린가드가 2선에서 공을 연결했고 일류첸코가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중요한 경기라 부상이 속출했다. 이승모가 상대선수와 머리끼리 부딪쳤다. 이승모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강행했다.
린가드는 확실히 폼이 올라왔다. 전반 26분 린가드가 수비수를 모은 뒤 찔러준 공을 이승준이 받아 한 번 터치 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린가드의 첫 공격포인트가 아쉽게 불발됐다.
주민규는 전반 32분에도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컨트롤한 뒤 강력한 터닝슛을 날렸다. 백종범 골키퍼가 육탄으로 슛을 막았다. 주민규가 수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서울은 운이 없었다. 전반 43분 이명재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김기동 감독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수비진의 실수로만 두 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강상우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서울의 전반전 가장 좋은 기회였다. 울산이 전반전 2-0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7분 최준이 한승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우측면을 침투했다. 최준이 내준 패스를 일류첸코가 왼발로 밀어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서울이 1-2로 맹추격했다.
서울은 반격을 계속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임상협이 크로스를 올렸다. 일류첸코가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이 패배위기서 벗어났다. 일류첸코는 87분을 뛰고 박동진과 교체됐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뽑기 위해 뛰었다. 하지만 추가시간 8분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 다 만족하지 못한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