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재난현장 지키는 소방관들을 위한 ‘소방가족의 날’ 개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19 10: 2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사장 고영섭)가 재난현장 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소방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는 소방가족의 날’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뿐 아니라 재난현장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가족까지 총 1,119명을 잠실 홈경기에 초청해 시민 안전을 위한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로 두산 베어스와 소방청이 뜻을 모았다.

두산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6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1승 2무 31패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경기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8 / soul1014@osen.co.kr

뜻깊은 시구 이벤트…순직 소방관 자녀 시구, 큰 아빠 역할 동료가 시타자로
이날 행사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평소 각별한 관심을 갖고 그룹 차원의 ‘소방가족 마음돌봄’ 지원을 해온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박정원 회장의 지시로 2017년 시작한 두산그룹의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은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대상자로 선정된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사회생활 유지를 위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상 가족 중 미취학 아동에게는 초등학교 졸업시까지 양육비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를 함께 준비한 소방청에서도 이러한 배경을 감안해 시구자로 김예준 군(초5)을 내세웠다. 김 군은 순직 소방관 고(故) 김범석 소방장의 아들로,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이다. 시타는 고(故) 김 소방장과 함께 일했던 동료로서 ‘큰 아빠’와도 같이 김 군을 돌봐 온 서울119특수구조단 한정민 팀장이 맡는다.
고(故) 김 소방장은 2014년 31세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7년 9개월 간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재난현장 출동 횟수가 1000건이 넘을 정도로 구호활동에 헌신했다. 재직 중 혈액 육종암이라는 희귀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재난현장 구호활동 중 장기간 오염물질에 노출돼 걸린 질병이라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순직 소방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질병 발생 원인 입증책임을 개인이 아닌 국가가 지도록 하는 ‘공상 추정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브랜든을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4.05.31 /sunday@osen.co.kr
소방 악대 연주, 소방안전 체험, 김택연 등장 소방 캠페인 영상까지…다채로운 이벤트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현직 소방관들로 구성된 소방 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하고, 중앙 매표소 광장에 이동식 소방안전 체험 차량을 전시해 야구장 방문객들이 직접 소방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어 최근 불펜에서 소방수 역할로 활약 중인 김택연이 촬영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하는 등 소방가족과 야구팬들이 함께 이날 행사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 외에도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요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제작해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야구팬들과 함께 재난현장 일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모기업인 두산그룹과 함께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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