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오타니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1푼4리에서 3할1푼6리로 상승했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3회 1사 3루 찬스에서 1루 땅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7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일 만의 홈런. 이로써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 이후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도일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11-9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윌 스미스-프레디 프리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앤디 파헤스-미겔 로하스-키케 에르난데스-미구엘 바가스-크리스 테일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워커 뷸러가 선발 출격했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브렌튼 도일-에즈키엘 토바-라이언 맥먼-마이클 토글리아-놀란 존스-헌터 굿맨-제이크 케이브-알렌 트레이호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오스틴 곰버.
콜로라도는 1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묶어 1,3루 찬스를 잡았고 토바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2,3루서 맥먼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토글리아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루에 있던 맥먼은 3루에 안착했다. 존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파헤스의 좌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2회말 공격 때 트레이호의 안타에 이어 몬테로의 좌월 투런 아치로 6-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3회 테일러의 3루타, 오타니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추격했다.
콜로라도는 4회 2사 후 도일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중월 솔로 아치로 3득점째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곧바로 달아났다. 6회말 공격 때 트레이호의 볼넷, 몬테로의 우중간 안타, 도일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다저스는 7회 2사 후 에르난데스의 볼넷, 바가스의 2루타로 1점 더 다가섰다. 콜로라노는 7회말 공격에서 케이브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9-4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 1사 만루에서 대다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월 만루 홈런으로 1점 차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오타니의 안타, 프리먼의 고의 4구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에르난데스가 3점 아치를 터뜨려 11-9로 앞서갔다.
다저스 선발 뷸러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선발 곰버는 6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