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후계자 재목 맞네' 02년생 스페인 윙어, '디펜딩 챔피언' 갖고 놀았다...POTM 영예→"항상 꿈꿨던 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21 10: 47

니코 윌리암스(22, 아틀레틱 클루브)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카테나치오'를 휘저으며 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3-0)을 포함해 2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6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에 머물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서 운명이 정해진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니코 윌리엄스-알바로 모라타-라민 야말, 파비안 루이스-로드리-페드리, 마르크 쿠쿠렐라-에므리크 라포르트-로뱅 르노르망-다니 카르바할, 우나이 시몬이 먼저 출격했다.
경기 최고의 선수는 윌리암스였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로 이탈리아 측면을 마음껏 흔들었다. 이탈리아 수비는 그를 막기 위해 두 명씩 달라붙어야 했다.
윌리암스는 경기 시작부터 페드리를 향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10분엔 직접 골문 앞으로 침투해 위협적인 헤더를 만들기도 했다. 이타적인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윌리암스는 자신에게 수비가 여럿 쏠리면 무리하지 않고 오버래핑하는 쿠쿠렐라를 활용하며 수비에 균열을 냈다.
이날 나온 유일한 득점도 윌리암스 발끝에서 시작댔다. 그는 후반 10분 지오반니 디 로렌초를 벗겨낸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모라타 머리에 스친 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손에 맞았고, 그대로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직접 골망을 가를 수도 있었다. 윌리암스는 후반 25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온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우측 상단 모서리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맹활약을 펼친 윌리암스는 후반 33분 아요세 페레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날 윌리암스는 약 78분을 소화하며 양 팀 최다 기회 창출(4회), 드리블 성공 4회, 슈팅 2회, 크로스 성공 3회, 빅 찬스 생성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공식 POTM 역시 윌리암스의 몫이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으며 "공을 가질 때마다 꾸준히 위협적이었다. 모든 일대일 상황에서 긍정적이었다. 좋은 컨디션을 되찾았고, 수비적으로도 탄탄했다. 골을 만들어냈으며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훌륭한 개인 활약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윌리암스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이탈리아는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는 매우 잘 플레이했고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의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유로에서 POTM을 받는 수준의 활약을 언제나 꿈꿔왔는데 기쁘다"라며 밝게 웃었다.
한편 윌리암스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아틀레틱 클루브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2021-2022시즌부터 팀 주축 윙어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엔 라리가 31경기에서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고, 손흥민의 후계자 후보로서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4300만 유로(약 75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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