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펄펄' 이정효 감독 외면당한 'K리거' 아사니, 라리가 라스 팔마스와 협상..."2년 계약에 개인 합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22 10: 15

리빌딩을 준비하는 UD 라스 팔마스의 레이더에 'K리거' 야시르 아사니(29, 광주)가 포착됐다.
스페인 '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슈퍼 마리오 축구화를 신은 알바니아 선수가 라스 팔마스로 향한다"라고 알렸다.
알바니아 대표팀은 19일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겼다.

'승격팀' 광주FC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광주FC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치러 1-0 원정 승리했다.후반 광주FC 아사니가 선제골을 넣은뒤 기뻐하고 있다.   2023.02.25 / soul1014@osen.co.kr

이 경기 알바니아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선발 명단에는 K리그 팬이라면 익숙할 '광주FC 소속 윙어' 아사니의 이름이 있었다. 야시르 아사니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약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바니아의 선제골은 전반 11분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사니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카짐 라치가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 도미닉 리바코비치를 지나쳐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알바니아는 전반 29분에도 골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도 아사니가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다시 위협적인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알바니아 공격수가 세컨볼을 잡아 슈팅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기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동점골, 클라우스 자술라의 자책골과 자술라의 만회골로 2-2 무승부로 매조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아사니는 1개의 어시스트 이외에도 21번의 볼터치를 기록하면서 71%의 패스 성공률, 기회창출 2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 크로스 성공률 100%,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의 측면을 괴롭혔다.
경기 종료 후 UFE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사니의 인터뷰를 전했다. UEFA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아사니는 "우린 특히 전반전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조금의 운이 따랐다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라고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했다.
아사니는 "크로아티아는 정말 좋은 팀이다. 우린 이 경기를 즐겼다. 왜냐하면 우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와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린 크로아티아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안겨줬다. 이런 강력한 팀을 상대로는 정말 많이 뛰어야 한다. 승점 3점이면 더 좋았겠지만, 승점 1점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아사니는 유럽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지난 시즌 16위로 라리가를 마치며 강등을 피한 라스 팔마스다. 
아스는 "라스 팔마스는 광주 소속 아사니의 영입 협상에 돌입했다. 아사니는 12월까지 계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팔마스는 아사니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니와 라스 팔마스는 곧 운명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만 라스 팔마스와 현재 소속팀 광주FC는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스 팔마스는 최대한 빠르게 아사니를 클럽에 합류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는 "만약 지금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라스 팔마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을 보강할 계획이다. 아사니는 이번 유로에서 이탈리아전과 크로아티아전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크로아티아전에선 어시스트로 실비뉴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지난 2022년 12월 광주로 이적한 아사니는 첫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해 맹활약 했지만, 이번 시즌엔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출전 시간은 20분. 이정효 감독에게 완전히 외면당한 아사니다.
매체는 "한국에서의 부진이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효 감독은 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공식전에서 3,000분 이상을 뛰었고 10골과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이적시장에서 매력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성과는 라스 팔마스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아사니의 '슈퍼 마리오' 축구화 / 아사니 개인 소셜 미디어
그러면서 "아사니는 이번 대회에서 '슈퍼 마리오' 디자인의 축구화를 신어 유럽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라스 팔마스는 팀의 리빌딩을 진행 중이며 알렉스 무뇨즈, 레알 마드리드 출신 마누 푸스터를 영입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라며 "팀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 두드러진 약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사니는 주로 오른쪽 윙과 중앙에서 활약할 수 있어 라스 팔마스의 다재다능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