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원FC 손준호, 4년여 만에 K리그 복귀전 치러... 36분 소화[오!쎈 서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22 22: 00

 ‘돌아온’ 손준호(32, 수원FC)가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손준호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4 18라운드 맞대결에 후반 15분 강상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끝까지 약 36분간 뛰었다. 팀은 0-3으로 패했다.
산둥 타이산(중국) 소속이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귀국하려다 형사 구금됐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으며 약 10개월 동안 조사를 받은 뒤 3월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8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FC서울은 4승 6무 7패, 승점 1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방문팀 수원FC는 8승 3무 6패, 승점 27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 수원FC 손준호가 패스를 하고 있다. 2024.06.22 / dreamer@osen.co.kr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중국축구협회가 발급한 국제 이적 동의서 등을 꼼꼼히 살핀 끝에 손준호의 선수 등록은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 이에 손준호는 4월 22일 K5리그 구단 용산 건융FC에 입단해 서서히 K리그1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6월 18일 수원FC 입단에 성공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다. 2018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 2020 리그 MVP의 영예를 안는 등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22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8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FC서울은 4승 6무 7패, 승점 1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방문팀 수원FC는 8승 3무 6패, 승점 27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 수원FC 손준호와 FC서울 강성진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4.06.22 / dreamer@osen.co.kr
이날 수원FC전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린 손준호.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손준호가)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다만 경기 체력이나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잘 적응할 것 같다”라면서 사용법에 대해선 “선수들과 조합을 봐야할 것 같다. 호흡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손준호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이끌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시간에 대해선 “상황을 봐야겠지만, 20분 전후가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비교적 일찍인 후반 15분 손준호는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약 4년 만에 K리그 경기를 치렀다.
손준호는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중원에서 노련하게 볼 배급 하는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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