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데뷔 3G 만에 홈런' 장재영, 모두를 놀라게 만든 178km 레이저 홈런…타자 재능은 진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6.23 07: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이 0-2로 지고 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재영은 롯데 우완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3구 시속 139km 커터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장재영의 데뷔 첫 홈런이다. 타구속도는 178km,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점수차가 1-5로 벌어진 5회 1사에서는 윌커슨과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침묵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키움은 1-6으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에서 키움 장재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06.22 /sunday@osen.co.kr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 투타에서 모두 빼어난 재능을 보였다. 장재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키움은 장재영에게 신인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KBO리그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 기록이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손쉽게 던지는 재능에 구단과 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지만 장재영은 지난 3년 동안 56경기(103⅓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을 당하면서 1경기도 등판을 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장재영은 수술 대신 타자 전향과 재활을 선택했다. 지난달 19일 타자전향을 결정한 장재영은 5월 21일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타자로 출장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타율 2할3푼2리(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8득점 OPS .810을 기록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에서 키움 장재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06.22 /sunday@osen.co.kr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에서 키움 장재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06.22 /sunday@osen.co.kr
장재영이 퓨처스리그에서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자 키움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장재영을 1군으로 콜업했다. 지난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1군에 콜업된 장재영은 타자 데뷔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력한 파워를 선보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것도 장재영이 계속 경험을 쌓아가면서 해나가야할 부분이다. 워낙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투수 뿐만 아니라 야수로서도 훌륭한 성적을 낸 선수다. 다만 아마추어와 프로는 또 다른 무대다. 타구스피드도 그렇고 경기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처할 수 있는 체력 등 고려해 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장재영의 성장을 기대했다. 
장재영은 "아직까지는 투수를 할 때 빠른 공을 갖고 있다는 것처럼 타석에서 확실한 강점이 크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그런 것을 만들어 나가면서 외야수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약 한 달 만에, 타자로 1군에 데뷔한지 3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