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반의 준비도 소용없다! 107억 잠수함, 5⅓이닝 퍼펙트→7이닝 무실점…SSG 사냥 또 성공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6.25 20: 56

만반의 준비도 소용없다.  
프로야구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83구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민식(포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만난 고영표. 

1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고영표, 원정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 5회초 종료 후 KT 고영표, 오재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19 / ksl0919@osen.co.kr

1회말 공 13개를 이용한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6회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5회말까지 투구수가 56개에 불과했고,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고명준 상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박지환을 2루수 뜬공, 최지훈을 초구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84일 만에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고영표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을 3루수 야수선택, 에레디아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기록했다. 
고영표는 6-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김민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고영표는 경기 전까지 SSG 킬러로 불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1경기(선발 10경기) 7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16(75이닝 18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도 5경기 4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30이닝 9자책)으로 강했던 터. 올해 SSG전은 처음이었고, 최근 SSG전 등판은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지난해 8월 1일 수원 경기였다. 
고영표는 78일 만에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평균자책점 10.80)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SSG를 만나 107억 원 다년계약 클래스를 되찾았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을 보니까 만반의 준비를 한 거 같더라. 코치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운동 방법도 조금 다르게 했다. 믿어보겠다”라며 “오늘은 보여줄 거 같다. 나름 피드백을 준 것도 있고 코치들과도 상의를 했다. 선수들에게 공략법도 설명해줬으니 이제 선수들이 그걸 얼마만큼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설욕을 다짐했지만, 고영표는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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