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먼저 갑니다!' 아르헨, 라우타로 극장골→칠레 1-0 격파...8강 선착+조 1위 확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26 12: 05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 인터 밀란)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으로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앞서 조 2위 캐나다(승점 3)를 꺾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페루에 패하더라도 순위엔 변함이 없다. 반면 칠레는 1무 1패(승점 1)로 3위에 머무르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훌리안 알바레스-리오넬 메시, 니코 곤살레스-엔소 페르난데스-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로드리고 데 폴,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리산드로 마르티네스-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칠레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빅토르 다빌라-알렉시스 산체스-다리오 오소리오, 로드리고 에체베리아-에릭 풀가르, 가브리엘 수아소-파울로 디아스-이고르 리츠노브스키-마우리시오 이슬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선발로 나섰다.
아르헨티나가 꾸준히 칠레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21분 곤살레스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정확한 컷백을 건넸다. 알바레스가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쉽게 잡혔다. 전반 26분 데 폴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아르헨티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메시가 다소 먼 거리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터트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칠레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8분 메시가 중앙 지역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이어진 몰리나의 크로스를 칠레 수비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아르헨티나는 이후로도 전방 압박을 앞세워 몇 차례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알바레스의 발리슛과 데폴의 슈팅 모두 높이 뜨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몰리나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2분엔 메시가 프리킥 기회에서 박스 안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배달했지만, 맥 알리스터가 제대로 발을 갖다 대지 못했다.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6분 곤잘레스가 박스 왼쪽에서 반 박자 빠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칠레가 경기 시작 72분 만에 첫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에체베리아가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1분 에체베리아, 후반 33분 마르셀리노 누녜스의 유효슈팅도 마르티네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기어코 칠레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43분 메시가 올린 코너킥이 여러 차례 굴절되며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골키퍼가 황급히 쳐냈고, 수비가 발을 갖다댔다. 이를 라우타로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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