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간판 황선우의 다짐, "라이벌 기록 뛰어 넘어 꼭 수상대 오르겠다" [진천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6.26 17: 34

"도쿄 올림픽 끝나고 파리 올림픽만 기다렸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정강선 선수단장, 사무총장, 장재근 선수촌장, 지원단장, 국가 대표 선수 8인 및 지도자 등 총 20여몀과 국내미디어 150명,, 후원사 등 관계자 30명 내외가 참석해서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제 33회 파리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7일 동안 열린다, 개회식은 7월 26일 파리 센강서 열리고 폐회식은 8월 11일 파리 광장서 열린다.

이번 올림픽 개최로 파리는 런던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3회(1900, 1924) 개최하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프랑스는 하계 3회에 동계 3회를 더해서 총 6회 올림피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올림픽의 개최 종목은 총 32종목 329 세부 경기로 구성됐다. 새롭게 추가된 종목은 브레이크댄스와 스케이드보드, 스포츠클라이밍과 서핑이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약 250여명을 파견한다. 이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9개 종목 354명(선수 232명, 임원 122명)이 파견돼서 종합 16위(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거둔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구기 종목의 부진이 크다. 야구가 파리 올림픽에서는 제외된 상황에서 남여 농구와 축구, 배구 모두 탈락했다. 심지어 남자 핸드볼도 탈락하면서 여자 핸드볼만 파리행 비행기를 탄 상황이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대표 선수로는 김재덕(양궁,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혼성 단체전 금), 서승재(배드민턴, 2023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남자 복식 금메달), 김한솔(체조,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하윤(유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황선우(수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태준(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임종훈(탁구, 아시안게임 은메달), 박헤정(역도, 아시안게임 금메달)가 참석했다.
이번 한국 수영은 박태환 이후 다시 한 번 금빛 역영을 꿈꾼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을 필두로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강원도청) 등이 포진한 상태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말 그대로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꿈꾸는 것.
'간판' 황선우는 지난 2022 도쿄 올림픽서 고득학생의 나이로 남자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결승에 오른 건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의 일이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수영선수권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3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확연한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 혼계영 400에서 강력한 후보로 불린다.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장에서 만난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3년을 기다린 파리 올림픽이 마침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닦은 실력과 경험을 모두 쏟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면서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날 모르는 분이 많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기대하는 만큼 어깨가 확실히 무겁게 느껴진다"고 입을 열었다.
한국 수영 황금기에 기여하고 있는 황선우는 "내가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특히 주력인 자유형 200m에서 기록 싸움에 나서겠다.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의 경쟁자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매슈 리처즈(영국) 등이 언급된다. 특히 포포비치는 지난 22일 열린 2024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1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황선우의 최고 기록은 1분44초40로 포포비치의 기록과 1초 이상 차이가 난다.
힘든 싸움에 나서야 하는 황선우는 "솔직히 포포비치의 기록이 오히려 나에게 큰 자극이 됐다. 내 기록이 대부분 1분 44초에 포진해 있는데 무려 1.5초 이상 앞서갔다. 파리에서는 개인 기록을 넘어서 더 좋은 1분43초 대로 나도 시상대에 오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