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신인 김대원이 뛰어난 도루 능력으로 게임 체인저로 인정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1위였던 김대원은 1군 무대에서도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9회말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대원이 1루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발빠른 김대원이 1루에서 리드를 하자, 투수 김태훈은 1루 견제구를 던지다가 보크를 하고 말았다. 김대원이 2루로 진루했고, 오스틴은 자동 고의4구로 1,2루가 됐다.
삼성 투수는 김재윤으로 바뀌었다. 박동원 타석에서 초구에 김대원과 오스틴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강민호가 3루로 공을 던졌으나 김대원이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이 땅볼 타구를 3루수가 뒤로 빠뜨리면서, 김대원이 결승 득점을 올리며 LG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후반 한점차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대주자 김대원이 루키여서 긴장이 많이 되었을텐데도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시키며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김대원은 1군 콜업 이후 7경기에 출장해 1타수 1안타 2도루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2군 통틀어 18차례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하고 있다. 김대원은 시즌 초반 최승민, 5월 이후 최원영 역할이었던 도루 스페셜리스트 자리를 넘겨 받았다.
김대원은 올해 신인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했다. 스피드는 알아준다. 지난해 홍익대 졸업반 때 13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 19도루를 기록했다. LG 스카우트팀은 김대원에 대해 “체구는 작으나 센스와 빠른 주력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컨택 능력이 양호하고, 수비 능력도 준수한 선수이다”고 평가했다.
김대원은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에 출장해 37타수 7안타, 타율 .189에 그쳤으나 지난 11일 1군에 콜업됐다. 특출난 능력이 있었기 때문, 2군에서 도루를 16개나 성공했다. 일찌감치 발 빠른 능력을 인정받은 김대원은 대주자로 많이 출장하며 도루 특화 능력을 뽐냈다. 도루 성공률이 100%였다.
특히 16개 도루 중 3루 도루가 6개나 된다. 한 타석에서 2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한 것도 두 차례나 있다. 1군에 올라오기 전에는 퓨처스리그 도루 부문 1위였다. 김대원이 1군에 콜업된 이후 SSG 김태윤이 17도루로 추월했다.
김대원의 스피드와 주루 능력은 팀 선배들도 엄지를 꼽는다. 신민재는 지난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고서, 3루 주자였던 김대원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당시 신민재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포크볼을 생각했다. 그리고 3루주자가 (김)대원이가 아니었으면 안 쳤다. 발빠른 주자를 감안해서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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