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경기→군 제대→깜짝 콜업, 외야 활력소가 되다 “득점권 무안타였는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6.29 17: 4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시원이 드디어 득점권에서 첫 안타를 때리며 활짝 웃었다. 
박시원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시원은 2회 첫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가졌다. 1사 후 권희동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때려 1,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박시원은 LG 선발 이지강의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득점, 선취점을 올렸다. 

NC 박시원 / OSEN DB

4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 아웃, 6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1로 앞선 8회 1사 1,3루 찬스가 또 왔다. 1사 후 권희동이 볼넷으로 나갔고, 김휘집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뒤로 빠뜨리면서 1,3루가 됐다. 
박시원은 정우영과 승부에서 11구 접전 끝에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또 타점을 올렸다. 이후 NC는 볼넷과 LG의 실책으로 8-1까지 달아났다. 
NC 다이노스 박시원 2024.06.16 / foto0307@osen.co.kr
박시원은 경기 후 "원정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출장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고 팀도 연패에 빠지다 보니까 조금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는데, 홈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NC는 키움과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박시원은 “이전에 득점권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해서 오늘은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두 번째 (득점권) 타석에서 희생 플라이라도 치든가, 땅볼 나오면 뛰어서 1루에서 살아서 무조건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런 생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전날까지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였다. 이날 득점권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득점권 타율은 2할8푼6리가 됐다. 
8회 적시타는 6개 파울 타구를 만들며 끈질지게 승부한 끝에 정우영의 147km 투심을 때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최근 정우영의 구위가 올라왔는데, 이를 때려낸 것. 
박시원은 처음 상대한 정우영의 투심에 대해 “초구에 보고 좀 놀랬다. 생각보다 너무 떨어지고, 공이 빨라서, 더 앞에서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파울이 계속 나오면서 타이밍이 조금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박시원 2024.06.16 / foto0307@osen.co.kr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박시원은 지난해까지 1군 출장은 단 2경기였다. 2020년 1경기 1타수 무안타, 2021년 1경기 1타수 무안타였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리그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6월 중순에 콜업됐다.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35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8득점 OPS .79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대타로 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박시원은 "1군 투수들은 변화구가 많고,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 구종도 많다. 직구는 좀 칠 수 있는데, 볼카운트 싸움이 어려운 것 같다”며 “송지만 코치님과 전민수 코치님께서 계속 타석마다 피드백을 해주시고, 볼카운트 싸움 하는 법도 알려주신다. 투수들이 나한테 변화구가 많이 오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를 묻자 “지금부터 2군에 안 내려가고 1군에 쭉 있으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