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좌완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30)의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릭 요키시(35)를 후보로 공개했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요키시가 본인은 준비를 잘 했다고 하더라. 팀은 없었지만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한국에 갈 가능성을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75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2이닝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랜든은 회복에 최소 3주 이상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브랜든의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하기 시작한 두산은 SSG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활약한 시라카와 케이쇼와 2년차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노리고 있다. SSG는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중 한 명밖에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SSG는 시라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4일까지 최대한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두산도 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는 SSG를 봐야 한다. 저쪽 팀의 결정을 보고 우리가 테스트한 외국인투수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6주 단기 계약을 할 선수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저쪽 친구(시라카와)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이 대비책으로 선택한 카드는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요키시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0경기(773⅓이닝)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다만 2023년 부상으로 키움을 떠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해 실전등판이 없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요키시는 지난 29일 한국에 입국해 이날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는 7월 1일까지 테스트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정확한 테스트 결과를 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본인 말로는 준비를 잘했다고 한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바이아웃 등을 고려해 소속팀을 구하는 것보다는 개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든은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는 회복이 빠르다. 원래 4주 뒤에 검사를 하려고 했는데 상태가 좋아져서 3주 뒤에 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다만 느낌이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봐야 한다. 그래도 경기에 복귀하는데는 6주 전후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6~7주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