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 상태는 100%다. 경기에 나갈 준비를 마쳤다”.
왼쪽 팔꿈치 및 오른쪽 고관절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재익이 다시 뛴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11개)를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재익은 현재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
이재익은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 아쉽긴 했지만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최근 5~6년간 안 아팠으니 한 번 쉴 때 됐다고 여겼다. 잘 쉬고 잘 준비해왔다. 현재 몸 상태는 100%다. 경기에 나갈 준비를 마쳤다. 시범경기 때 좋았는데 그때보다 더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1일 현재 44승 36패 2무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KIA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재익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올 시즌 가을 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데 저 역시 무조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을 야구를 한 번도 못 해봤는데 어떤 느낌인지 너무 궁금하다. 제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익은 홀드왕 출신 박희수 코치의 조언에 따라 하체 활용에 변화를 준 뒤 구위가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코치님께서 하체 활용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 부분을 수정하고 나서 확실히 좋아졌다.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변화를 주기 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수요일 첫 라이브 피칭 때 구속은 물론 각종 데이터 수치가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지난해 좋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부족하면 긴가민가할 텐데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다. 이재익 역시 “부상으로 빠지게 된 건 아쉽지만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제 제가 어느 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 완벽한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싶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 4월초부터 (경산 볼파크에) 있었는데 진짜 열심히 했다. 코치님께서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였다”고 씩 웃었다.
재활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외롭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다. 이재익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경산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12차례 홈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하는 등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익은 “팬들이 가득 찬 야구장에서 뛰면 힘이 절로 난다. 홈경기는 물론 수도권 원정 경기에서도 우리 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드리고 정말 큰 힘이 된다. 하루빨리 1군에 가서 팬들의 함성을 듣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군에 올라가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생각이다. (1군에) 올라가자마자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없을 거다. 제가 좋은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얻는데 중요하다. 몸과 마음 모두 회복했다. 이제 경기에 나갈 준비는 다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