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 정승원 '대전 이적설'에 "나도 궁금, 사실 오늘 제외하려 했는데..."[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05 19: 09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정승원(27)의 대전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울산HD와 맞붙는다.
현재 수원FC는 10승 3무 7패(승점 33)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11승 5무 4패(승점 38)로 2위.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를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울산전 9연패라는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어야 하는 수원FC다. 수원FC는 지난 2021년 10월 2일(0-3 패)부터 울산만 만났다 하면 모두 무릎 꿇었다. 이 기간 2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0-3으로 졌다.
김은중 감독은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특별할 수도 있는데 매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언론을 통해 안 사실이다. 어차피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못 이기던 광주를 상대로 2연승을 하기도 했다. 오늘도 한 경기일 뿐이다. 기록엔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명단에 변화가 많다. 김은중 감독은 "이 변화가 왜 있을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은 뒤 "주고 싶은 변화는 아니었다. 선수가 없어서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박철우가 측면 수비수지만, 윙어로 출격한다. 교체 명단에도 변화의 폭이 없다. 안데르손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최대한 쥐어짜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변화였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전 이적설에 휩싸인 정승원이 선발로 나선다. 김은중 감독은 "나도 궁금한 상황이다. 일단 보류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승원이는 여기 소속이고 가기 전까지는 우리 팀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라며 "사실 오늘은 제외시킬까 했는데 본인이 가기 전까지는 수원FC 소속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발이다. 이적 가능성은 높은데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구단 최단 기간 10승을 달성한 수원FC. 그럼에도 김은중 감독은 "압박감과 편안함 둘 다 없다. 일단 우리가 작년에 많이 힘들었던 만큼 아직도 확실한 잔류가 목표다.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조금 더 편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편안하게 준비하고 편안하게 경기한 적이 없다. 아직 긴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우가 두 경기 연속 명단 제외됐다. 김은중 감독은 "승우는 광주전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회복 중이다. 무리하게 출전시키려 하지 않는다. 잘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 중앙 미드필더 트린다지가 3달 만에 출격한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구성상 짜내는 자원 중에 컨디션이 제일 좋다. 약 3개월 만에 출전이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 본인도 자신 있다.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벤치 선수들이 그래도 잘 준비돼 있다. 출전했을 때 본인 역할이 뭔지, 팀에 뭐가 필요한지 알고 있다. 남아있는 선수들 모두 잘하지 않을까 싶다. 아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개선된 수비력에 대해 "수비만 수비를 잘해야 실점하지 않는 게 아니다. 공격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 덕분인 것 같다. 공격수들이 힘들지만, 팀을 위해 충실히 헌신하며 따라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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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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