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후임에 獨도 관심, "韓 레전드, 10년 만의 복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8 19: 33

"레전드의 귀환".
대한축구협회(KFA)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감독 선임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앞서 7일 KFA는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밝혔다. KFA는 "이임생 이사는 홍 감독의 축구 철학, 게임 모델,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으며 홍 감독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알렸다.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여러 후보를 검토했으나 홍명보 감독이 최적임자로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체제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왔지만 감독 선임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황선홍 감독 그리고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지휘하는 촌극이 이어졌다.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외국인 감독들을 중심으로 새 사령탑을 물색했으나 번번이 협상에 실패했다. 또 정 위원장의 사퇴로 이임생 이사가 유럽으로 방문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임생 이사는 "2명의 후보를 인터뷰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홍명보 감독의 자택 앞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미 홍 감독은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그리고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OSEN과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KFA와 구단의 협의 단계는 다 거쳤다. KFA는 구단과 교감하고 협의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 K리그 발전, 이 둘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홍 감독이 울산에서 보여준 성취,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향후 어떤 감독을 모시더라도 그 빈자리가 팬분들에겐 많이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연초에 설정했던 목표, K리그 3연패를 비롯해 코리아컵, ACL에서의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팬분들도 충분히 응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키커'는 "드디어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을 뽑았다. 그가 경질된지 5개월 만에 전 대표팀 사령탑 홍명보의 복귀를 확정했다"라면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월드컵 4강에 기여한 홍명보 감독의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도 자국 레전드지만 평이 좋지 않은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부임은 큰 관심사였다. 그가 예상대로 실패로 끝나자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후임 감독 선임까지 보도하면서 클린스만 선임 자체가 독일에서도 큰 이슈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mcadoo@osen.co.rk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