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이 제일 고민” 無주자 타율 2할5푼대 외인 타자, 왜 802일 만에 1번타자 출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09 18: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1~2위 빅매치를 갖는다. 후반기 첫 경기,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이 제대로 맞붙었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좌익수)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소크라테스가 1번타자로 출장하는 것은 올 시즌 처음, 2022년 4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무려 802일 만에 출장이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2024.07.04 / foto0307@osen.co.kr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1번타자 출장에 대해 “1번을 누구를 시켜야 되나 제일 고민이었다. 도영이를 1번 시키자니 출루하고 나가서 하는 건 좋은데 득점 생산 능력이 확실히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건창이나 창진이가 돌아가면서 했다. 소크라테스를 한번 써보자 해서 소크라테스를 먼저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번을 계속 웬만하면 치려고 하는데 (1번에서) 괜찮게 간다는 느낌이 들면 1번에서도 계속 놔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2번 타순에서 타격감이 좋아졌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소크라테스는 주자가 없을 때는 2할5푼3리, 주자가 있을 때는 3할4푼9리다. 
이 감독은 “중심타선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선빈이가 컨디션이 좋아지면 2번에 갖다 놓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소크라테스랑 원준이를 붙여놨는데, 원준이도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고, LG전에 워낙 잘 쳤더라”고 말했다. 
잘 치는 타자들을 1~2번에 전진 배치하는 방향이다. 이 감독은 “그 팀한테 잘 쳤던 선수들로 1~2번에 놓을 생각이다. 당분간은 그런 느낌에서 라이업을 짜려고 한다. 상대했을 때 제일 좋았던 선수들이 테이블을 차려놓고 중심에서 좋은 모습으로 점수가 나올 수 있게끔 만들려고 한다. 소크라테스를 계속 2번에 뒀는데, 2번에서 계속 괜찮았으니까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 게 낫겠다 싶어 1번에 두자고 타격코치와 둘이서 얘기를 했다. 원준이를 1번 쓰는 것보다 소크라테스를 1번에 두는 것이 확률이 좀 더 높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를 하면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떤지, 며칠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어떤지를 보고 그에 맞게 1번 2번을 선택해야 한다. 1번을 고정해 놓고 가면 제일 좋은데, 상대 투수가 좌완, 우완 이렇게 바뀌면 성적에 따라서 확률적으로 높은 쪽으로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열흘 이상 쉬어야 할 전망. 이 감독은 "열흘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완벽히 됐을 때 올리는 게 후반기에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벅지 햄스트링 힘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우성은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감독은 "혈종은 멈춘 것 같고, 붙는 시간이 있어야 돼 시간이 필요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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