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의 내부고발, 결국 법적인 문제로 번질까…축구협회 “법적 대응 검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7.09 17: 42

박주호의 내부고발이 법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월부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선임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박주호는 약 한시간에 걸쳐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전했다. 제시 마시 등 자신이 소개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제대로 협상조차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주호는 “지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정말 허무하다.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전강위를 사퇴했다.
이어 그는 “지금 흘러가는 방향이면 전강위가 필요없다고 진작에 말했다. 위원회가 필요없다는 확신이 든다.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내부고발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9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도 축구협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 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박주호의 고발에 대해 축구팬들은 “용기가 대단하다”며 칭찬하고 나선 상황이다. 축구협회가 박주호와 법적인 공방을 벌일지 향후 사태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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