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기적이었나, 추격조 1명 키우기도 이렇게 어렵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10 13: 40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년 만에 불펜 추격조 한 명을 제대로 키워내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불펜을 전원 필승조에 가깝게 운영한 것이 꿈만 같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선발 켈리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말 LG는 구본혁의 적시타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LG는 6회부터 불펜 추격조를 가동했다. 김영준이 등판했는데,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스틴이 3루 주자를 견제하며 타자를 태그 아웃, 1사 2,3루가 됐다. 김영준은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교체됐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켈리를, 방문팀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KIA와 4-11로 7점 격차로 리드를 내준 8회,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7.09 /cej@osen.co.kr

1사 만루 위기, 좌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좌완 이상영이 등판했다. 슬라이더로 2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냈지만, 5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실투로 몰리면서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2-9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7회 김진수가 등판해 1사 후 하위타순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의 2루수 직선타로 더블 아웃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9로 뒤진 8회 이지강이 등판했는데,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켈리를, 방문팀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LG 김진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7.09 /cej@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날에 향후 불펜(추격조)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영과 7월 중순 제대하는 임준형을 좌완 불펜으로 기용하고, 우완 김영준의 페이스가 좋다며 중용할 뜻을 보였다. 김진수는 롱릴리프, 이지강은 불펜으로 뛰다가 상황에 따라 2군에서 6선발 준비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면 필승조 김진성, 정우영, 백승현, 마무리 유영찬을 받쳐줄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불펜 추격조의 투구 내용은 염 감독의 계산과 전혀 맞지 않았다. KIA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추격조들이 막아내기엔 버거웠다. 
LG는 지난해 고우석, 함덕주, 김진성, 정우영,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 등이 불펜을 두텁게 만들었다. 신인 박명근, 데뷔 첫 시즌 유영찬, 투수 3년차 백승현이 추격조로 시작해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마무리 유영찬, 베테랑 김진성이 불펜의 기둥이었다. 6월 중순부터 백승현, 정우영이 조금씩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불펜 숫자는 부족하다. 박명근은 다음 주 정도 복귀할 전망이다. 재활 중인 함덕주는 7월말~8월초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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