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축구계 왕따 될 까봐…” 이천수가 ‘내부고발자’ 박주호 걱정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7.11 14: 14

“난 축구계 왕따라 힘이 없다” 이천수의 푸념이다.
이천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임과 박주호의 내부고발에 대해 의견을 냈다.
이천수는 자신도 홍명보 감독 선임사실을 몰랐다며 “(홍명보 선임) 나도 몰랐다. 난 축구계의 왕따라 힘이 없다. 돌아가는 흐름을 보고 이야기한 것이다. 김도훈 감독 할 때부터 돌아가는 느낌이 (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보는 시스템이 하나도 없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현역시절부터 이천수는 돌출행동을 일삼아 ‘악동’으로 불렸다. 은퇴 후 그는 JTBC 축구해설위원,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튜브 채널 개설 후 한국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천수는 “박주호는 외국생활을 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다. 선배 축구인들이 못났다. 선배들이 해줘야 할 일을 못해줬다.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내부고발까지 하겠나. 박주호 솔직히 엄청 힘들어진다. 축구계에 정착을 못한다”고 걱정했다.
내부고발자로 찍힌 박주호가 앞으로 축구계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는 등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내부고발이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9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정작 홍명보 감독은 “영상도 봤고 내용도 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주호 위원이 자기가 가진 커넥션을 통해 전강위 활동을 아주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일들이 축구계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주호를 옹호했다.
박주호가 내부고발을 한 영상은 조횟수 267만회를 돌파했다. 팬들은 “박주호 위원을 지지한다”, “박주호 위원을 보호해야 한다”, “소송을 가게 되면 서명을 하고 후원계좌도 열겠다”며 지지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