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노잼' 유로 향한 혹평, "저걸 본다고 잠을 포기할 이유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11 20: 45

수면제 축구가 대세가 되는 것일까.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유로 2024 대회를 통해 느껴지는 것은 이제 국제 A 매치는 이상적인 축구의 묘지가 된 것이다"라면서 "프랑스, 잉글랜드 중 여러 팀들의 재미 없는 축구가 성과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개최된 ‘유로 2024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잉글랜드는 15일 새벽 4시 스페인과 우승컵을 다툰다.

네덜란드는 전반 7분 만에 시몬스의 선제골이 터져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동점 페널티킥을 터트려 급한 불을 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35분 필 포든과 해리 케인을 빼고 콜 파머와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5분 파머의 패스를 왓킨스가 결승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은 ‘BBC 라디오5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선제골을 실점하면서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마무리가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리액션, 자세, 멘탈이 모두 좋았다”벼 기뻐했다.
잉글랜드는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해리 케인 대신 들어간 왓킨스가 결승골을 뽑았다. 벨링엄은 “이런 마음가짐은 훈련에서 배울 수 없다. 각자의 경험에서 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잉글랜드는 아직 유로 우승이 없다. 벨링엄은 “이제 한 경기남았다. 우리는 피곤하지만 조국의 역사를 위해 마지막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했다. 
잉글랜드가 결승에 올랐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사실 잉글랜드 대표팀을 포함해서 이번 유로 내내 대다수의 팀들이 수비적인 축구로 논란이 됐다. 실제로 이번 유로는 역대 유로 중 가장 득점이 적은 대회이기도 하다.
디 애슬래틱은 "국제 대회에서 이제 뜨거운 A매치를 즐기고 싶다면 이제 그 생각은 멈추는 것이 좋다. 이제 유로 대회를 보기 위해 늦게까지 깨어있을 필요가 없다"라면서 "솔직히 이제 대다수의 경기가 늦은 시간에 볼 가치가 없다"라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등의 대표팀은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최근 5개 메이저 대회서 4번이나 4강에 올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도 최근 4번의 메이저 대회서 3번이나 4강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팀들은 이번 대회 경기력 논란에 시달으나 결과로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축구롤 보인 로널드 쿠만 감독의 네덜란드도 수비적인 축구를 통해 4강에 올랐다"라면서 "이런 축구는 많은 비판 대상이나 어디까지나 이기면 용납된다"고 강조했다.
디 애슬래틱은 "이번 대회서 오직 스페인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을 가지고 그런 축구를 구사하는데 실패했다"라면서 "이런 수비적인 축구 스타일이 유로에 이어 여러 팀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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