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인가 명장인가....'형은 결과로 증명해' 英, '역대 최고' 사우스게이트와 재계약 추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12 22: 43

"어, 형이야".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새벽 4시 유로 2024 결승전을 가진다.
앞서 잉글랜드는 지난 11일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개최된 ‘유로 2024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은 전날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먼저 4강 두 경기 모두 팽팽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7분 만에 시몬스의 선제골이 터져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동점 페널티킥을 터트려 급한 불을 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35분 필 포든과 해리 케인을 빼고 콜 파머와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5분 파머의 패스를 왓킨스가 결승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갈랐다.
스페인 역시 10일 열린 경기서 전반 8분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1분 야말의 동점골 이후 전반 25분 올모의 쐐기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 모두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스페인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꿈꾼다. 
전 대회 결승전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던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우승을 꿈꾼다. 만약 우승한다면 1966 월드컵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잉글랜드가 결승에 올랐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사실 잉글랜드 대표팀을 포함해서 이번 유로 내내 대다수의 팀들이 수비적인 축구로 논란이 됐다. 실제로 이번 유로는 역대 유로 중 가장 득점이 적은 대회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 유로는 어떻게 보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가장 선전하는 대회 중 하나. 애시당초 잉글랜드 대표팀이 자국서 열린 대회(1966 월드컵, 2020 유로)를 제외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8년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를 4강, 2022 월드컵서도 8강에 이끌었다. 성과만 보면 차고 넘치는 감독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유로 전까지만 해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부임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12월에 계약이 끝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빅클럽 부임을 꿈꾼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FA는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붙잡아 둘 계획이다"라면서 "무조건 202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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