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류상욱 감독의 자책, “2세트 밴픽적으로 힘들었던 경기, 내 실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7.12 21: 56

“밴픽적으로 힘들었던 경기였다. 내 실수였다.”
어찌보면 더 뼈아픈 패배였다. 연패를 끊고, 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상대에게 당한 패배로 그 아픔이 더 컸다. 여우군단의 수장 ‘류’ 류상욱 피어엑스 감독의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했다. 팀의 강점인 저돌적인 한타에서는 여전히 한 방이 있음을 입증했지만, 패배라는 결과에 그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피어엑스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시즌 5패(2승 득실 -7)째를 당하면서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 류상욱 감독은 “1세트는 좀 많이 승산이 있었고, 연습이 잘 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이 잘 풀린 것에 비해 교전에서 많이 또 실패한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 2세트는 밴픽적으로 많이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 내 실수”라며 KT전 총평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2세트 밴픽에 대해 류상욱 감독은 “봇 밴픽을 고려하면 밴 페이즈에서 실수를 했다. 전 라인이 상체와 하체 모두 주도권이 없어지면서 난이도가 올라갔다. 주도권 없이 굴러가면서 무너졌다”고 밴픽 단계에서 조율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덧붙여 류 감독은 “1세트 같은 경우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교전 능력에서 있어서 우리가 새로운 조합도 하고 비슷한 조합을 계속 하면서 새로운 요소에 대해 잘 찾지 못하고 있다. 갈피를 빨리 잡아야 한다. 나 역시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4.13패치로 달라진 이후 변화를 묻자 그는 “이전 패치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부분이라면 새로운 챔프를 많이 연습했는데, 챔피언을 연습하면서 콘셉트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 점이 아쉽다”며 아직 바뀐 메타를 경기력으로 소화하지 못함을 밝혔다.
류상욱 감독은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에서는 무기력한 패배는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일요일 한화생명이랑 경기를 한다. 물론 강한 상대지만 무자비하게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한다.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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