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구단 역대 외국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하트는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하트는 2018년 왕웨이중과 2019년 크리스천 프리드릭(이상 7승)이 세운 구단 역대 외국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1회 이주형(헛스윙 삼진)과 로니 도슨(3루 땅볼)을 꽁꽁 묶은 하트는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 최주환과 이형종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김재현을 삼진 처리했다.
3회 김태진(헛스윙 삼진), 장재영(2루 땅볼), 이주형(좌익수 뜬공)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 도슨, 고영우, 송성문 모두 내야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운 하트는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하트는 6회 장재영의 볼넷, 이주형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도슨과 고영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송성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7회 선두 타자 최주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한 하트는 원성준과 대타 김건희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하트는 9-0으로 크게 앞선 8회 송명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NC는 키움을 9-2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자들은 3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형준과 권희동은 나란히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건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멧 데이비슨은 7회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구단 역대 외국인 좌완 최다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된 하트는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야수들이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오늘 경기 내내 나의 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개인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NC가 정상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원NC파크를 찾아주신 우리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선발 하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타선에서는 김형준이 홈런 포함 3안타로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고 박건우도 팀 공격을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오늘 경기도 경기장을 찾아와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 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완벽한 투수 리드로 하트의 7이닝 무실점을 이끌고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친 포수 김형준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홈에서 승리를 팬들께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환히 웃었다. 또 “경기 전 강인권 감독님께서 타이밍 잡는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도움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하트 선수가 좋은 투구를 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 줬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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