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박주호에 법적대응 KFA에 일갈... "이건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7.14 10: 36

 이동국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한 대한축구협회에 일갈했다. 
이동국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라며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다.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선수부문 4세대 헌액된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05.02 /cej@osen.co.kr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풀백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폭로' 영상을 올렸다.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KFA는 박주호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국은 "이번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다.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한국 축구 응원해주시고 쓴소리도 해달라"라고 썼다.
이동국은 지난해 1월부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그해 4월 승부 조작 연루 등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사면 조치를 놓고 공분이 커지자 사퇴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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