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막판 화끈한 타격으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김도영이 7회 스윕패를 모면하는 재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려 흐름을 가져왔고 8회말 대거 7점을 뽑아 2연패후 1승을 설욕했다. 2위와 4.5경기차를 유지했다.
SSG가 1회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몰아붙였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네일의 폭투가 나오자 곧바로 추신수가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정도 3루 강습안타로 출루했으나 에레디아의 병살타가 나왔고 한유섬도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1회말 1사후 박찬호 볼넷, 김도영 중전안타, 최형우 유격수 실책으로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나성범의 2루 병살타가 나와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위기를 넘긴 SSG는 2회초 2사후 응집력을 보였다. 정준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고명준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최지훈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2회말 1사1루에서도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와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지만 3회 집중력을 보였다. 최원준 볼넷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중월 2루타를 날려고 박찬호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김도영의 3루 땅볼(실책)때 박찬호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4회말 최정의 실책으로 얻은 무사 2루에서 보내기 번트까지 대며 추가점을 노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6회초 한유섬 우전안타, 박성한 볼넷으로 만든 무사1,2루에서 김민식의 번트가 병살이 되며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정준재가 볼넷을 얻어 불씨를 살렸고 고명준이 빗맞은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이어 7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다음타자 최정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고 에레디어의 2루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한유섬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리 1사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성한과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말 변수가 생겼다. 3실점을 막던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회 마운드에 올라 갑자기 오른 팔뚝 저림 증상으로 강판한 것이다. KIA 최원준이 구원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1사후 박찬호의 안타가 나와 1,3루 기회를 잡았다. 노경은의 1루 견제실책이 나오자 최원준이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곧바로 김도영이 좌월 2루타를 터트려 5-4로 재역전했다. 다시 최형우가 볼넷을 골랐고 이번에는 나성범이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냈다. 1사후 소크라테스, 박찬호, 김도영에 이어 이창진이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가했고 박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4까지 달아났다. 서건창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네일은 여러차례 위기를 잘 넘겼으나 결국 투구수가 많아지며 5⅔이닝 3실점, 승리에 실패했다. 좌완 이준영이 역전 실점을 허용했다. 장현식이 7회 무사 1루에서 구원에 나섰으나 2루타와 역전타를 맞았다. 그래도 이어진 1사1,3루에서 연속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안았다. 김대유는 8회 1사1루에서 중요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9회는 김도현이 올라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SSG는 불펜이 흔들렸따. 전날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을 이끌었던 노경은은 7회 엘리아스 구원에 나섰으나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 패전을 안았다. 한두솔 2실점, 서진용이 3실점하며 승기를 건넸다. 11안타 6볼넷을 얻고도 4득점에 그쳤다. 6개의 실책이 나와 스스로 무너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