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치 선임 출장' 홍명보 감독,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드린다" [오!쎈인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7.15 11: 09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드린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55)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들을 직접 면접하러 나서는 자리에서 첫 목표를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출국에 앞서 "이번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

어떤 나라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긴 어렵다. 일단 스페인과 포르투갈 쪽으로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자신의 선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있는 한국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제 머릿속에 있다"며 "많은 분들의 걱정 충분히 이해한다.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 K리그1 울산HD 감독을 맡고 있던 홍 감독은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뤘고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해 포르투갈 등에서 다수의 외국인 코치 후보군을 면담하고 선임자를 절차를 밟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대표팀 감독직 수락 조건으로 외국인 코치 2명 초빙을 제시하면서 후보군 수집에 힘을 기울였다. 협회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홍 감독은 “이 분들이 갖고 있는 축구에 대한 철확과 비전, 그리고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 등을 감독인 내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면서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이다. 코칭스태프의 역할을 세분화시키고 전문성을 끌어내는 게 내 몫이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
그러면서 “지금껏 많은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인 코치들과 관계를 조율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출장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첫 행보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럽으로 넘어간 만큼 현지에서 기존 대표팀 선수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 부분은 유동적”이라며 “프리시즌 시기라 선수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되도록이면 보고 오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대표팀 만의 문화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에서 일어난 내분 사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
15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15 / ksl0919@osen.co.kr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옛 경험을 생각하더라도 (축구적인 면에서) 바꿀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력 외적인 부분은 그렇지 않다”면서 “대표팀 규율이 아니라 우리 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에 오면 편안하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축구 철학에 대해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과 관련해선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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