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은 황희찬 인종차별 적극 대응했다…토트넘은 손흥민이 당할 때 대체 뭘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7.21 14: 39

토트넘은 왜 손흥민(32, 토트넘)을 보호하지 않는 것일까.
황희찬의 인종차별 사건 후폭풍이 거세다. 황희찬은 15일 이탈리아 구단 코모와 연습경기 중 상대선수가 자신을 ‘재키 찬’이라고 부르는 인종차별 사건을 당했다. 화가난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 대신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가해자 코모 구단은 “우리는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버햄튼 선수의 이름을 부른 것일 뿐”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설상가상 구단을 관리감독해야 할 상급단체 UEFA는 자신들의 주관한 공식경기가 아니라 인종차별 사건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며 발을 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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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버햄튼 구단의 적극적 대응이다. 황희찬 대신 주먹을 휘두른 포덴세도 고맙지만 울버햄튼 구단의 대응도 신속했다. 울버햄튼 구단과 황희찬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 주장하며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UEFA, 이탈리아 축구협회에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항의 서안을 전달했다.
황희찬은 아픔을 씻고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 브리스톨 시티와 친선전에서 골까지 기록했다. 울버햄튼이 3-0으로 이겼다. 황희찬은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프리시즈 첫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큰 상처없이 경기력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울버햄튼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처 덕분이었다. 인종차별에 대신 대응해준 동료들의 사랑 역시 느낄 수 있었다.
손흥민 인종차별 방관한 토트넘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 인종차별을 끝내 방관했다. 심지어 피해자가 주장 손흥민이고 가해자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토트넘이 내부징계를 통해 벤탄쿠르에게 일벌백계를 내리는 것이 맞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며칠간이나 침묵했다.
영국의 인권단체까지 나서 토트넘을 규탄했다. 영국축구협회에서 징계를 검토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침묵했다. 심지어 믿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손흥민에게 달렸다”면서 책임의 화살을 비겁하게 떠넘겼다.
손흥민을 보호하지 않았던 토트넘이 이용하는데는 1등이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팀K리그와 친선전을 위해 2년 만에 내한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티켓파워로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과연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벤탄쿠르도 한국에 올까. 한국팬들이 벤탄쿠르를 환영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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