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28)가 팀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3루타를 맞은 후라도는 추신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2사에서는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후라도는 키움이 3-1로 역전에 성공한 4회 선두타자 최정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어서 에레디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한유섬과 박성한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이 3-2로 앞선 7회에는 양지율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7-2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100구를 기록한 후라도는 커브(25구), 직구(24구), 체인지업(24구), 투심(19구), 커터(8구)를 구사하며 SSG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 72%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며 6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했다.
지난 20일 선발투수 김윤하가 우천 노게임으로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선발투수를 후라도로 결정한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라도가 화요일 등판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그래도 지금 연패중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우리 1·2선발투수들은 순번에 맞게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고 준비를 했다. 확률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후라도를 선발투수로 결정했다”라며 후라도의 호투를 기대했다. 후라도는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16개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라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느 기록이든지 1위라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의식은 안 하고 있었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팀 승리에 기여하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며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반기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컴을 사용한 후라도는 “미국에서 사용해 본 적은 없다. 처음 써봤는데 굉장히 편안하다. 가끔 포수와 의견이 다를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사인 교환 시간도 줄여준다. 불편한 부분도 전혀 없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