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테스형, 기름 붓는 최원준, 클린업 빅뱅...선발 ERA 6위가 12승2패, 독주 이끄는 '박살타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22 11: 10

박살타선의 힘이다. 
KIA 타이거즈가 7월 비상을 펼치고 있다. 12승2패의 호성적이다. 6연승을 두 번이나 달렸다. 6.5경기차 1위이다.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에너지원은 강력한 타선이다. 상대 마운드를 압도하는 타선이다. 수치만 보더라도 극명하다. 마운드 부진을 커버해주고 있다.  
7월 팀 마운드에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리그 6위(4.92)이다. 1위 NC(3.16)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향후 선두수성의 불안요소로 꼽히는 대목이다.  대신 불펜 ERA는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3.94이다. 그다지 강력하다고 볼 수 없는 수치이다. 10구단 불펜들이 모두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에서 타선은 뜨거웠다. 7-3, 8-4, 8-7로 승리했다. 3경기에서 23점을 뽑았다. 첫 경기는 13안타를 터트렸고 소크라테스의 2홈런이 터졌다. 두 번째 경기는 16안타와 최원준, 김도영, 소크라테스의 홈런이 나왔다. 마지막 경기는 11안타와 최원준 최형우의 홈런이 폭발했다. 
타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7월 팀 타율은 3할2푼8리로 압도적이다. 팀 득점 114점이다. 경기당 8점(8.14)이 넘는다. 이렇게 점수를 뽑는데 이기지 않을 수 없다. 월간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0.932이나 된다. 상대 마운드를 압도한다. 에이스도 마무리도 가리지 않는다. 초반 지더라고 후반 역전극도 많다. 12승 가운데 7승이 역전승이다.  
백미는 21일 대전 주말시리즈 마지막경기였다. 두 점차로 지는 가운데 리그 최강 마무리 주현상이 올라오자 대타 김도영을 내세워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최원준이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소크라테스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체인지업을 공략해 역전 3점포를 날려 6연승을 이끌었다. 
7월 OPS 10걸 2위 김도영(1.235), 4위 최형우(1.162), 5위 최원준(1.160), 8위 소크라테스(1.112)까지 4명이나 포진해 있다. 리그 최강타자이자 MVP에 오른 김도영과 불혹의 타점 1위를 달리는 최형우가 뜨겁다. 한때 퇴출설에 휘말렸던 소크라테스는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6월부터 완전히 살아났고 7월은 더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홈런포가 터지며 3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렸다.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7월 출루율도 4할2푼9리로 높다. 
최원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홍세완 타격코치는 최원준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타선의 연결고리이자 테이블세터진에서 활약한다면 빅뱅타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었다. 7월 대폭발을 하고 있다. 주로 2번타자로 나서면서 타율 4할1푼5리, 11타점, 14득점, 3홈런, 출루율 5할을 기록하며 불붙은 타선에 기름을 붓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기회를 만들고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으로 이어지며 대폭발을 하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도 7월 3할2푼7리에 16타점을 올리며 클린업트리오의 한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선빈과 박찬호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고 한준수, 서건창, 변우혁, 박정우까지 백업요원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이닝을 자주 만들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은 계속 잘 칠 수는 없다"며 여전히 마운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독주의 힘은 박살타선임에는 분명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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