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4할+OPS .1.032에도 빅리그 호출 無…어느덧 25세 시즌, 배지환 ML 커리어가 꼬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7.22 15: 40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도 메이저리그의 호출은 없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의 배지환(25)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점점 꼬여가고 있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배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파필리온에 위치한 웨르너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리드오프로서 100% 출루를 완성했다.
이날 배지환은 1회초 리드오프로 등장해 좌완 선발 다니엘 린치 4세의 초구 91.7마일 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 97.4마일(약 156.8km)의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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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의 홈런은 오랜만이었다. 지난 5월19일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의 경기 이후 64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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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하고 출루했다. 7회초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이중도루로 시즌 11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9회초 2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는 상대가 배지환과 승부를 피했다.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5타석 전타석 출루를 성공했다. 이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팀은 9회말 3실점 하면서 2-3으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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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지환은 개막 엔트리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하면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콜업 직전까지 트리플A에서는 타율 3할6푼7리(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OPS 1.030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22일에서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8경기 타율 2할8리(24타수 5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루와 수비에서 인상적이지 않았다. 번득이는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실수들이 나왔고 손목 부상까지 당하며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배지환은 돌아왔지만 6월 부터 다시 트리플A에 머물고 있다. 6월까지는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타율 2할9푼4리(34타수 10안타) 2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7월 들어서 다시 고감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 타율 4할(40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3도루 OPS 1.032로 맹활약하고 있다. 
트리플A 성적은 3할6푼(172타수 62안타) 5홈런 24타점 32득점 OPS .955로 활약하고 있다. 트리플A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현재 배지환의 기록을 대입해보면 타율은 리그 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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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더 이상 트리플A 수준에서는 검증이 필요없다는 것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배지환에게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슷한 기량과 성적이라면 더 젊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의 성향상 배지환에게 기회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 
지난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배지환이다. 피츠버그 상위 유망주 대우를 받고 2022년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콜업 이후 올해까지 3년차 시즌, 배지환은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두각을 나타내려는 찰나,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해 역시 발목부상으로 고전하며 완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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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발에 컨택 능력, 그리고 멀티 포지션 능력까지 갖췄지만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배지환도 어느덧 25세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꼬일 수 있는 기로에 놓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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