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우리에게 모욕을 줬어".. 獨 클럽들, 중국서 프리시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7.23 18: 34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의 노쇼 여파로 프리시즌 동안 중국행을 포기해야 했다. 
독일 '원풋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키커'를 인용,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중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했으나 홍콩에서 발생했던 메시의 노쇼 사건 때문에 무산됐다고 전했다. 
메시 노쇼 사건은 올해 2월 홍콩에서 발생했다. 메시가 소속된 마이애미는 2024년 프리시즌 동안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홍콩과 일본을 방문하는 여정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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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팬들은 메시가 온다는 소식에 엄청난 가격에도 티켓을 구매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당일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치 2019년 유벤투스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 노쇼 사건을 연상시키는 사건이었다.
메시는 앞서 사우디에서 열린 알 힐랄과 경기를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내전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 알 나스르전에 후반 7분을 소화하면서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된 듯했다. 
홍콩서 경기 당일 오전 의료진이 메디컬 테스트 후 "메시가 경기에 출전할 시 심각한 부상이 우려된다"는 소견을 냈고 주최측은 결국 메시의 불참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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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결장에 많은 팬들은 실망하고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메시 노쇼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나 하면 대회 주최 측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중국에서 뛰지 못했던 메시가 며칠 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 출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중국 팬들과 정치인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였고 중국축구협회는 3월 예정됐던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평가전까지 갑작스럽게 취소해버렸다.
이에 메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노쇼 사건을 직접 사과하면서 "언제나처럼 중국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나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중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다음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매체는 메시의 노쇼 사건이 유럽 클럽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모두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어 프로모션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중 독일 대사를 통해 독일축구리그(DFL)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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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문제를 분데스리가 클럽만 겪은 것이 아니다. 유럽 5대 리그의 여러 클럽들도 이벤트 대행사가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국체육총국(GAS)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키커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당초 리그1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준우승팀 AS 모나코가 오는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시 노쇼 여파로 취소됐다. 
중국이 프리시즌 경기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들 클럽들은 한국과 일본 투어로 선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8월 3일에는 토트넘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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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에 입성, 24일 세레소 오사카와 친선전을 펼친다. 슈투트가르트 역시 28일 교토 상가, 8월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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