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20-20 클럽, 월간 MVP 2회,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이젠 제2의 이종범 아닌 제1의 김도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7.24 14: 1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고 가고 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도영은 올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발휘 중이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57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20 클럽 가입은 역대 5번째, 선수로서는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에 이어 4번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2 역전승을 거뒀다. 9회 2사 후 최형우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빠른 발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KIA 박찬호(1번)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7.10 /cej@osen.co.kr

김도영은 3~4월에 이어 6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같은 해 두 번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6월과 9월에 월간 MVP를 수상한 이정후 이후로 약 2년 만이다.
지난 23일 광주 NC전에서는 프로야구 최초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3번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은 1회 내야 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 6회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KBO 역대 최초의 최소 타석(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기록이다.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며, 역대 31번째 대기록이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엔스를,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2사 1루 KIA 김도영이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에 홈으로 내날리고 있다. 2024.07.10 /cej@osen.co.kr
김도영은 “경기 후 치자마자 스스로 탄성을 내뱉었던 것 같다. 치고 나서 바로 소름이 돋았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계속 소름이 돋을 정도의 타격이었다. 오늘 타격이 되게 만족스럽다. 사이클링 히트는 처음이다. 오늘이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이다. 앞으로도 더 최고의 날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기록을 의식은 했지만 타석에서 더욱 침착하게 신경 써야 할 것만 했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고 계속 존만 생각하고 반응하자고 주문을 한 것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치고 의식을 했다. 그때 감이 너무 좋아 오늘 진짜 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3일 현재 25홈런-29도루를 기록하며 30-30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둔 김도영은 “빨리 5개를 치면 더 편할 것 같지만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안타를 치는 것 같다. 지금처럼만 팀에 필요한 것만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쉴 때 확실히 쉰다. 잠을 자도 피곤하지만 야구장에서는 힘들지 않다. 다치지 않도록 치료 잘 받고 쓸데없는 주루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이 이기는데 필요한 주루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013 2024.07.0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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