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6승 2무 47패를 기록하며 SSG(46승 1무 47패)와 공동 5위가 됐다. KT가 5위로 올라선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출장했다. KT 타선은 8안타를 몰아치며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성우와 황재균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장성우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성재헌(⅔이닝 무실점)-김민수(⅔이닝 2실점 1자책)-김민(1⅓이닝 무실점)-박영현(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시즌 15세이브를 따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신수는 이날 만42세11일의 나이로 경기에 나서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신기록을 경신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안타,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조병현(⅓이닝 4실점)-노경은(⅔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김광현의 승리와 팀 승리를 모두 지키지 못했다.
SSG는 1회초 1사에서 추신수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신기록에 이어서 최고령 안타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최정은 1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추신수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에레디아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2사에서는 고명준이 2루타를 날렸지만 2루에서 쿠에바스의 날카로운 견제에 견제사를 당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날렸고 배정대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강현우는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황재균과 심우준이 모두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SSG는 4회초 1사에서 최정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폭투에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하면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에레디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유섬과 박성한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명준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김민식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정준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지훈의 날카로운 타구도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고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로하스의 볼넷과 김상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는 문상철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뜬공을 쳤다.
SSG는 6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ABS 수신 오류가 발생하면서 주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번복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경기가 잠시 어수선해졌다. 양 팀 감독 모두 항의를 하는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뒤 쿠에바스가 에레디아를 맞추고 말았고 결국 무사 만루에서 KT는 성재헌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SSG는 한유섬, 박성한, 대타 이지영이 모두 1루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초 1사에서 정준재가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SSG는 최지훈이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추신수의 투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최지훈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한 점을 더 만들어냈다. KT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타구는 야수선택으로 기록됐다.
KT는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대타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황재균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로하스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가면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뒤이어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9회까지 책임지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