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고민하겠다" 이범호 감독 미묘한 발언, 'LG 킬러' 정규직 시험은 계속되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25 18: 15

"좌우타자 모두 좋아야 한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인투수 캠 알드레드의 정규직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이 확실한 합격점을 매기지 않았다. 좌우타자에게 모두 좋은 투구를 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등록 마감일(8월15일)까지 능력을 보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25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전날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알드레드의 거취에 대해 "우타자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 우타자, 좌타자를 다 상대했을 때 좋은 경기를 하는 2선발이 중요하다. 알드레드는 충분히 잘 던져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동시에 "어떤 것이 좋을지는 고민이다. (교체 마감시간) 날짜가 다가올수록 상위권 팀들까지 분석하면서 최대치를 찾기위해 고민할 것이다. 거기에 맞게 우리팀에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상위권 팀들에게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알드레드는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0 승리를 이끌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는 통에 5이닝 완봉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두었다. 
NC는 알드레드 공략을 위해 우타자 8명을 선발라인업에 배치했다. 그러나 직구, 체인지업, 스위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했다. 우타자 가운데 권희동에게만 중전안타를 맞았다. 최고 147km 구속을 찍었고 변화구의 구사력도 날카로왔다. 알드레드는 "계속 더 던지고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알드레드는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신분으로 입단했다. 8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중이다.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좌타 피안타율은 1할6푼7리, 좌타자들에게는 좌승사자자였다. 유난히 LG에 강했다. 2경기에서 12.2이닝, 15탈삼진을 뽑아내며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쳤다. 우타자 피안타율도 2할3푼7리로 약하지는 않다. 
다만 우타자들이 많은 삼성을 상대로는 8.22를 기록했다. 삼성은 가을야구 경쟁후보이다. 이 감독이 상위권팀 우타자들 상대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결국은 NC 타자들을 제압한 것 처럼 향후 상위권 팀들의 우타자에게도 경쟁력을 보여야 정규직 전환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알드레드의 시험은 계속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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