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 왕' 배준호(20)가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다. 에이스라는 징표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스토크시티는 26일(한국시간) “배준호가 다음 시즌 클럽의 유명한 등번호인 10번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10번은 곧 구단의 간판 선수임을 의미한다.
기존 배준호의 등번호 22번은 주니오르 차마데우에게 넘겨졌다.
국가대표 윙어 배준호는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데뷔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 스토크 최고의 선수는 단연 배준호였다. 그는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한국에서 온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스토크 올해의 선수도 배준호의 몫이었다.
배준호는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A대표팀 데뷔도 마쳤다. 그는 지난달 김도훈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 출전했고, 교체 투입 9분 만에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 18일 아일랜드 코크의 터너스 크로스에서 열린 코크시티FC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가오는 시즌 시작도 전에 발끝이 터진 것.
영국 더 72는 배준호의 더 큰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매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배준호의 가격표가 계속해서 올라가지 않는 세계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도 같은 생각이었다. 매체는 "배준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가끔은 말한 대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배준호가 그 중 한 명"이라며 "배준호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부드러운 플레메이커가 무자비하게 득점까지 올리겠다는 생각은 짜릿하다"라고 극찬했다.
배준호는 최근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 18일 "배준호는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비롯해서 여러 클럽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페예노르트가 가장 적극적"이라면서 "반면 스토크의 목표는 어떻게든 배준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구체적으로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의 제안을 넣었다. 그러나 스토크는 배준호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분데스리가와 세리에 A 클럽도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클럽도 배준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유럽 전역에서 배준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스토크는 배준호를 팔 마음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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