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외인 버리고 택한 ML 경력자, 입국 날짜 잡혔다…“팀을 한 번 휘저어주길”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7.26 17: 4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율 3할 외국인타자를 버리고 택한 새 외국인타자의 입국 일정이 잡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27일 입국한다”라고 밝혔다. 
제러드 영은 오는 27일 오후 3시 15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 후 비자 발급을 비롯한 세부 서류 작업을 거쳐 팀 합류가 계획돼 있다. 

제러드 영 / 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은 지난 23일 영과 총액 30만 달러(약 4억 원)에 계약했다. 동시에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외야수 헨리 라모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라모스는 80경기 타율 3할5리 10홈런 48타점 OPS .842로 활약 중이었지만, 후반기 9경기 타율 2할6푼3리 3타점의 저조한 기록, 전반기부터 줄곧 지적된 워크에식, 해결사 능력 부재, 부족한 장타력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결국 교체라는 새드 엔딩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때마침 외국인선수 스카우트팀이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영이 ‘영입 가능한’ 신분이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은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타자로, 두산 외 다른 KBO 복수 구단에서도 영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전반기 A구단이 직접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두산은 2년 간 공들여 스카우팅한 영을 놓칠 수 없었고, 라모스의 계약금과 연봉 총합 60만 달러(약 8억 원)가 증발되는 걸 감수하면서 교체를 단행했다. 
영은 캐나다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다.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22경기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25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35타점 OPS .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타율 2할6푼8리 54홈런 184타점, OPS .852다. 한창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선수로, 빠른 배트 스피드에서 나오는 컨택 능력이 78%로 준수한 편이다. 여기에 워크 에식도 뛰어나다는 평가.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 영은 외야수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 조수행, 이유찬이 나와있지만, 이유찬은 주 포지션이 아니다. 외국인선수가 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라며 “제러드 영에게 뭔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한다. 팀에 합류해서 한 번 또 휘저어준다면 연쇄 반등으로 다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거 같다. 외인타자 덕을 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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