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손흥민 만난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 무슨 조언 들었을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8 23: 34

양민혁(18, 강원)이 28일 서울에서 손흥민(32, 토트넘)과 만난 사실을 밝혔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8일 오후 9시 30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방송의 핵심은 K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양민혁의 이적 소식이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양민혁은 2006년생 공격수로 만 18세의 어린 선수다. 지난해 12월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부터 1군으로 콜업된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 시즌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25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그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숱한 이적설에 김병지 대표는 직접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지 대표는 9시 30분에 맞춰 준비된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진태 구단주가 나와 직접 양민혁의 이적 팀이 토트넘 홋스퍼라고 밝혔다. 
영상이 종료된 뒤 김병지 대표는 직접 양민혁을 영상에 출연시켜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간다. 그만큼 구단에서 양민혁 선수를 향한 확신이 있었기에 빠르게 계약한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겨울에 영입해도 됐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처음엔 이런 팀이 저에게 오퍼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 협상이 시작된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라며 토트넘의 관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강원FC 공식 유튜브 채널
그는 "제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더 많은, 이상한 말들이 나올 것 같아 말을 아꼈다. 이렇게 정식 '오피셜'이 났을 때 말하는 게 깔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따로 연락을 드리진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서 손흥민 선수와 만나고 왔다. 손흥민 선수는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해주셨다"라며 손흥민과의 만남, 둘 사이의 대화도 살짝 공개했다.
앞서 28일 낮, 손흥민과 토트넘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양민혁과 손흥민이 만난 것으로 보인다. 
곧 팀 동료로 만나게 될 '대선배' 손흥민에게 조언을 들은 양민혁이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양민혁에게 이적을 결정하는 데 있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강원FC 공식 유튜브 채널
김병지 대표는 토트넘 이외에도 양민혁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인 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팀도 빅6에 무조건 들어가는 팀이다. 스페인에서 2~3번째 가는 빅클럽도 있었다. 제 생각은 양민혁이 좋아하는 구단, 미래 계획이 잘 돼 있는 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팀이 먼저였다. 양민혁 선수가 토트넘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제가 좋은 기회로 토트넘에 가게 됐다. 아직 가려면 시간이 남았다. 남은 기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양민혁은 '팀K리그'에도 선정돼 토트넘과 맞대결에 나서게 된다. 양민혁은 "많은 분들이 뽑아주셨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강원을 대표해 나가는 경기다. 더 좋은 모습 보여 강원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그러자 김병지 대표는 "토트넘 선수들도 그 경기를 통해 확실히 체크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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