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못 구할 정도' 바쁘게 움직인 이승우, "전북현대라는 부담감, 이겨내야 한다" 각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31 16: 40

"부담감, 못 이겨내면 나가야 한다."
이승우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소속팀 전북현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나타난 이승우는 "남자들만 좋아하는 머리"라며 "생각보다 안 아프다. 편안하게 잘 자고 괜찮다. 오래 못하는 머리다. 경기 끝나고 풀어도 상관없다"라며 가벼운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전북현대 관련 질문에 이승우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K리그 최정상급 팀 전북은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며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북은 수원FC로부터 이승우를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26일 강원F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2-4로 패배했다. 해당 경기 이승우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이승우는 "(전북에서) 하루 밖에 훈련 못했다. 바로 강원 원정 경기에 갔다가 끝나고 여기 왔다. 많은 건 모르겠지만, 위기 상황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전북이라는 클럽이 이 위치에 있는 것 자체로 좀 더 각성을 하고 잘해야 한다. 얼마 되지 않긴 했지만, 빨리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이 상황을 더 지혜롭게 풀어서 올해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야심찬 영입생인 만큼, 김두현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주문이 있었을까. 이승우는 "하루밖에 안 있어서 이야기도 길게 못했다. 그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가장 정신없는 2~3주다. 이적 과정 후 팀에 가서 경기하고 이번 경기를 하다보니 집도 못 구했다. 할게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집도 구하지 못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승우, 전북의 상황에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그는 "전북현대라는 팀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못이겨내면 나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는 이번 이적에서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승우는 "이적을 하면서 풀어야 할 것이 많았다. (박)지성이 형이 가운데서 그 역할을 잘해줬다. 월드컵 중계를 하면서 편안한 관계가 돼 편하게 이야기하며 부담을 주지 않았다. '전북에서 잘해보자' 정도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국영, 유제호, 전진우 등을 영입하며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이승우는 "전북현대라 가능하다. 전북현대라고 한다면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곳이고 지금은 해외 시스템, 환경이 만들어져 해외를 보는 경우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전북현대를 가장 오고 싶어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이기 때문에 매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팀이 불안정하다. 2~3경기 잘 하고 안정을 찾아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 경기장 안에서의 부분, 자신들이 해야 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들어가야 한다. 개인 능력은 워낙 뛰어나다. 그런 부분만 인지하고 도우려하고 회피하지 않다 보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K리그에서 3년 째고 팀도 한 번 옮겼다. 적응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날씨는 적응이 어렵다. 초반엔 너무 춥고 딱딱하다. 지금은 너무 덥다. 날씨가 너무 춥고 너무 덥다. 중간이 없다"라며 날씨 적응은 여전히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우는 이번 토트넘과 맞대결에 대해 "3-2 스코어가 제일 재밌을 것 같다. 팬분들 많은데 골이 많아야 재밌게 보신다. K리그 모르는 사람도 오시는데 저희가 재밌게 해야 축구 팬이 되는 것 같다. 저희가 이기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