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에게 조언 건넨 '멀티골' 손흥민, "언제, 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잊지 말라"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31 23: 32

"제가 축구를 하면서 어떤 조언을 받으면 좋았을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쳐 팽팽한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비셀 고베전(3-2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승리, 프리시즌 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양민혁(18, 강원)의 '토트넘 쇼케이스'였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었고 2024시즌을 강원FC 소속으로 마친 뒤 겨울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입단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만난 양민혁, 팀 K리그의 왼쪽 날개로 나선 그는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손흥민(32,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양민혁이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제가 축구를 하면서 어떤 조언을 받으면 좋았을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열심히 하고 축구를 언제, 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본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는 "톱으로 나설때나 윙으로 나설 때 둘 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팀이 뭘 필요로 하는지 생각한다. 제게 주어진 역할을 해낼 뿐"이라며 최전방 공격수와 윙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토트넘과 함께 내한해 팀 K리그와 한 차례 맞붙었다. 이후 다시 만난, 멤버가 바뀐 팀 K리그는 어땠을까. 손흥민은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는 것, 성원 보내주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특별한 하루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K리그는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더 좋은 선수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어려운 도전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시도해야 한다. 그로 인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일본부터 한국까지 오며 훈련양도 많았고 스케줄도 쉽지 않았다. 우리 팀은 추구하는 축구를 시도하고 있다. 안 좋은 모습도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매 경기 좋아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8월 3일 손흥민과 토트넘은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항상 같은 팀에서 뛰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이번 경기를 많이들 기대하신다. 뮌헨 선수, 저희 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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