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두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두산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 화산 타격으로 30점을 뽑았고 이날은 지키는 야구로 1-0 영봉승을 따냈다. 선발 발리조빅과 마무리 김택연의 압권의 투구가 빛났다.
평균 150km를 구사하는 두산 조던 발라조빅과 위력적인 스위퍼를 던지는 KIA 제임스 네일의 선발대결이 뜨거웠다. 발라조빅은 위력적인 빠른볼과 변화구로 KIA 타선을 막았다. 네일은 전날 28안타 30득점을 올린 두산 화산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야수실책이 나와 불운의 점수를 내주었다.
두산이 1회 좋은 기회를 놓쳤다. 2사후 제러드, 양석환, 김재환이 모두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한 방이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날 3점홈런을 터트렸던 강승호가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도 1사후 허경민이 안타를 때리고 도루에 성공했으나 제러드와 양석환이 침묵했다. 4회는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강승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렸다.
KIA도 마찬가지였다. 2회 1사후 나성범이 첫 안타로 출루했지만 변우혁의 병살타가 이어졌다. 3회는 박찬호의 안타와 투수의 송구실책으로 1사2루 기회를 잡았다. 박정우와 최원준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날라가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5회도 볼넷 2개를 얻어 1사1,2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왔다.
첫 득점은 6회초 두산공격에서 나왔다. 1사후 김재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네일은 강승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이 유력했다. 그러나 2루수(홍종표)가 너무 서두르다 포구 실책이 나왔다. 중견수(박정우)가 1루주자의 3루행을 막기 위해 송구했으나 뒤로 빠져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진루권이 보장되며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피로가 누적된 최형우와 김선빈을 제외하고 홍종표와 박정우를 기용해 수비력을 보강했으나 하필이면 첫 실점과정에서 두 선수의 실책이 나왔다. 네일이 등판하면 실책이 이어지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였다.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해 10승에 실패했다.
KIA는 7회2사후 변우혁의 좌전안타,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를 대타로 내세웠으나 살짝 빗맞는 바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초 2사후 김기연 김재호 연속안타, 대타 양의지의 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정수빈이 범타로 물러나 아슬아슬한 1-0 승부가 이어졌다. KIA 불펜도 대량실점을 했던 전날과는 달리 응집력을 갖고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승부처는 8회말 KIA 공격이었다. 대타 이창진과 최원준이 연속 볼넷을 얻었으나 홍종표가 번트실패로 아웃됐다. 리그 최강타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고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을 내세웠다. 힘과 힘의 대결이었다. 김택연이 153km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마저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삭제했다. 9회도 2사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 투구로 1-0 승리를 지켜냈다.
발라조빅은 입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2사1,2루에서 등판을 마쳤다.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였다. 3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최고 156km 포심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비슷하게 섞으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병헌과 홍건희도 실점없이 버티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