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터뷰 다 거절' 안세영, 아시아 여왕→올림픽 여제로 '대관식'[파리올림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05 20: 05

안세영(22, 삼성생명)의 결연한 의지가 더 큰 결실로 맺어졌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방수현이 1996 애틀랜타 대회서 우승한 이후 28년 만에 따낸 귀중한 여자 단식 금메달이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금메달이기도 했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승리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이 금메달로 안세영의 대관식이 완성됐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안세영에겐 오직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둔 상태였다. 안세영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쏟아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하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금의환향한 안세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엄청났다. 당연히 안세영은 방송사와 광고계에서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안세영은 미디어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밝혔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이 태극기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이어 안세영은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쏟아지는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대회 중 다친 무릎 부상 치료도 병행해야 했던 안세영은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으로 안정을 취하고 싶다"면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금메달 한국 안세영(가운데)와 은메달 중국 허빙자오(왼쪽), 동메달 인도네시아 툰중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결국 안세영의 이러한 결연한 의지와 집중력이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진 셈이다. 부상 투혼 속에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은 휴식 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갔고 2023년 8월 1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래 53주 연속 정상을 지켜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위업의 결실을 맺었다.
안세영의 이번 올림픽 우승은 그의 꾸준한 노력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리겠다"던 그의 약속이 파리에서 실현했다. 안세영이 보여준 성공 사례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성한가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승리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한편 안세영은 경기 후 상대 허빙자오를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안으며 축하하는 허빙자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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