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행'의 끝은 1군 추방→해외 이적...첼시 성골 유스, 결국 ATM 간다 "내일 HERE WE GO!"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05 20: 27

'16년 성골 유스' 코너 갤러거(24, 첼시)가 결국 첼시를 떠난다. 그가 오랜 줄다리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했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갤러거는 3300만 파운드(약 574억 원)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는 데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입단에 합의했다. 첼시 측은 이미 지난주 3300만 파운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갤러거 본인이 관심 있는지에 대해 큰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일요일 밤 아틀레티코 관계자들에게 이적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갤래거는 이제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BBC는 "갤러거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메디컬 테스트 및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8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탬포드 브릿지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갤러거는 아틀레티코와 계약 조건에 구두 합의를 마쳤고, 'Yes'라고 말했다!"라며 "내일 5년 계약의 공식 단계가 진행된 뒤 'Here we go'가 나올 것이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97억 원)에 달한다. 올여름 라리가 최고 금액"이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2000년생 젊은 미드필더로 지난 2008년부터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2019년부터 찰턴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팰리스에서 재능을 터뜨린 뒤 첼시에 복귀했다.
갤러거는 2023-2024시즌 초반 팀 동료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자 거의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너무나 투박하다는 단점이 먼저 드러났지만, 조금 더 위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게 되자 차차 장점을 드러내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갤러거는 첼시 유스 출신답게 3번째 주장을 맡으면서 경기장 위에서 캡틴 역할을 맡을 때도 있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 7골 9도움. 첼시 유니폼을 입고 4000분을 넘게 뛴 갤러거다.
갤러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그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달 막을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했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잉글랜드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갤러거는 이제 첼시와 오랜 동행을 마무리하기 직전이다. 그는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첼시로부터 1군 추방 통보를 받았다. BBC에 따르면 첼시는 2+1년 재계약과 팀 내 상위권 주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갤러거는 짧은 계약 기간과 팀 내 대우에 불만을 품고 거절했다.
심지어 갤러거는 이적도 거부해 왔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톤 빌라가 관심을 보였고, 빌라와 아틀레티코는 진지한 제안도 보냈다. 특히 아틀레티코가 몇 차례나 영입을 추진했다. 첼시는 갤러거 처분을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갤러거 본인이 퇴짜를 놓는 상태였다.
BBC는 "갤러거와 첼시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분열이 일어났다. 그는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의 소유 기반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고, 주전이 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첼시는 갤러거가 1년 뒤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려 한다고 여겼고, 1군 추방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갤러거는 아틀레티코행을 결정했다. 그는 앞으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아틀레티코는 첼시가 해외 판매를 선호한 덕분에 생각보다 낮은 이적료로 갤러거를 품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갤러거가 자기 축구에 잘 맞을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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