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김윤하(19)가 선배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7회까지 홀로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윤하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허용한 김윤하는 포수 김재현이 송구 실책을 하는 바람에 경기 시작부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서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최정에게는 높이 뜬 타구를 유도했지만 중견수 임병욱이 타구를 잃어버리면서 아무도 공을 잡지 못했고 타자와 주자 모두 진루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로 기록됐지만 임병욱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김윤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박성한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헌납했다. 김성현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1회를 끝냈다.
김윤하는 2회에도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로 이닝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최지훈과 추신수를 모두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에서는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성한의 타구를 직접 잡아 1-6-3 병살타로 연결했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윤하는 5회와 6회도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태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결국 실점을 허용했지만 최지훈을 포수 땅볼로 처리하며 7회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이 2-4로 지고 있는 8회에는 양지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2-4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김윤하는 직구(67구), 커브(17구), 포크(9구), 슬라이더(5구)를 구사하며 SSG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6.3%로 높았다.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긴 이닝을 끌어갔지만 1회 야수들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흔들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윤하는 올 시즌 12경기(38⅓이닝)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두산전(7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7이닝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가장 큰 덕목인 이닝소화 능력을 증명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외조카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윤하는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번뜩이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