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 에이스 켈리,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아버지와 같은 팀에서 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08 09: 28

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아버지와 한 팀에서 뛴다.
신시내티 레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케이시 켈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은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
지난 201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켈리는 구단 역사에 많은 기록을 세웠다. 켈리는 LG 역대 최고 장수 외인이었고,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손꼽히는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캡처

켈리는 통산 163경기(989⅓이닝)에 등판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5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2022년에는 다승왕(16승)을 수상했다. 2001년 신윤호 이후 무려 21년 만에 LG 투수 다승왕이었다.  
LG 구단 통산 다승 순위에서 김용수(1985~2000년, 통산 126승), 정삼흠(1985~1996년, 통산 106승), 김태원(1986~1998년, 통산 85승)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5위가 이상훈(1993~2003년, 통산 71승)이다.
또 켈리는 KBO리그 외국인 통산 최다승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KT)가 102승으로 외국인 최다승 1위, 다니엘 리오스(KIA, 두산)가 90승으로 2위, 헨리 소사(KIA, 넥센, LG, SK)가 77승으로 3위, 켈리는 앤디 밴 헤켄(넥센, 73승)과 공동 4위다.
OSEN DB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고 LG는 지난달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미 전날(19일)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켈리는 예정된 선발 등판을 자청하며 마지막까지 프로 의식을 보여줬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으로 인정받았다. 박해민은 “외국인 선수가 아닌 그냥 LG 선수 한 명이었다. LG의 에이스였다. 실력과 인성 등 하나부터 열까지 빠지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LG는 켈리의 대체 선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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