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도 쉽다!' 태권도 김유진, 한국계 선수 꺾고 준결승행...16년 만의 金 도전[파리올림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08 21: 48

김유진(24, 울산광역시체육회)이 가뿐하게 준결승에 오르며 메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8강에서 세계링킹 4위 스카일라 박(캐나다)을 2-0(7-6-0 9-5)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앞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제 퀴브라 일귄(튀르키예)를 2-0(7-5 7-2)으로 꺾고 올라왔다. 그는 1라운드에서 연달아 상대 머리 가격을 가격하며 점수를 쌓았고, 일귄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3라운드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김유진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머리 타격으로만 6점을 따냈다. 그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보내면서 일귄을 가볍게 누르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4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및 공개 훈련 행사가 열렸다. 태권도 김유진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08.24 /ksl0919@osen.co.kr
8강 상대는 스카일라 박.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세계랭킹 4위에 달하는 강호이자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유진의 발차기가 더 매서웠다. 183cm인 그는 초반부터 긴 다리를 활용해 스카일라 박을 몰아세웠다. 김유진은 먼저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3점을 뺏겼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김유진은 몸통과 머리 공격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6-3으로 역전했다. 비디오 판독 덕분에 득점이 인정되기도했다. 김유진은 곧바로 감점과 몸통 공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7-6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는 더 여유 있는 승리였다. 김유진은 정확한 발차기로 머리 공격을 두 차례나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그는 종료 3초를 남기고 9-3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매조지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수정 이후 16년 만의 여자 57kg급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유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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