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한축구협회와 다를까? '변화' 외친 USSF, 차기 사령탑으로 포체티노와 접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10 09: 40

미국축구협회(USSF)가 손흥민(32, 토트넘)의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 감독을 진지하게 노린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국가대표 차기 사령탑 1순위 후보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2023-2024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리그 12위로 마친 첼시는 2023-2024시즌 반등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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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리그 첫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부진에 시달렸고 시즌 도중 리그 12위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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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콜 파머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승점을 챙기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6위(승점 63점)로 시즌을 마치는 데 성공한 첼시다.
첼시는 과감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갈라서는 것을 택했다. 구단은 지난 5월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미국 대표팀이 포체티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축구연맹(USSF)은 여러 후보 중에서 포체티노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기고 있으며 USSF는 포체티노의 측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맷 크로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SSF는 변화와 개혁을 천명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USSF의 스포츠 디렉터 맷 크로커는 이번에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홈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이변을 노렸다. 크리스티안 풀리식, 지오바니 레이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토너먼트 상위 단계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에 강호는 많았다. 미국에서 열린 대회지만,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그렉 버홀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지난 11일 USS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홀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미국이다.
미국은 먼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접근했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뒤 휴식을 원한다고 이야기했고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크로커 디렉터는 감독 물색을 멈추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크로커는 "이번에는 몇몇 후보를 정해 집중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며 우리가 찾고 있는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다"라고 입장 밝혔다.
크로커는 "우린 최고의 감독을 영입해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적인 시장에서 적절한 수준의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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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미국 출신이든, 다른 나라 출신이든 국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프로필에 맞는 감독을 찾는 일이다. 승리를 이끌 수 있고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킬 열정이 있는 감독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크로커는 포체티노 감독과 접촉하는데 성공했다. 
디 애슬레틱은 "포체티노를 영입하는 것은 미국 축구 팬들이 유명한 감독을 원하는 이 시점에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는 아직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본 경험은 없지만, 클럽 레벨에서는 많은 성공을 거둔 감독"이라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은 "USSF의 스포츠 디렉터 맷 크로커와 포체티노 감독은 포체티노가 사우스햄튼에 있던 시절 잠시 함께 일했다. 크로커는 당시 사우스햄튼의 아카데미를 이끌었으며 2013년 11월 잉글랜드 축구협회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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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USSF가 9월 A매치 주간 이전에 감독을 임명하고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USSF는 9월 캐나다,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에선 U-20팀의 마이키 바라스가 임시 감독을 맡을 계획이라고 내부 논의를 마쳐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KFA)와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2월 24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정해성 당시 위원장은 "차기 감독에게 필요한 8가지 기준을 정했고, 국내파 감독으로 정식 선임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라며 국적이 가장 먼저 논의된 조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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