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콜논란’ 프랑스 VS ‘국적논란’ 엠비드, 누가 금메달 따도 논란의 남자농구 결승 [파리올림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8.09 19: 13

이렇게 논란거리가 많은 결승전이 또 있었을까.
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세르비아에 95-91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은 개최국 프랑스와 금메달을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에서 프랑스가 농구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73-69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독일에 71-85로 당했던 패배를 갚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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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미국은 3쿼터 막판 61-76으로 15점을 뒤졌다. 세르비아의 3점슛이 폭발했지만 미국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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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는 전혀 달랐다.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삼총사가 폭발했다. 골밑의 조엘 엠비드와 외곽의 데빈 부커까지 터졌다. 미국은 종료 3분 43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동점 레이업슛이 터져 84-84로 추격에 성공했다.
종료 56초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3점플레이가 나오며 세르비아가 89-91로 맹추격했다. 이때 미국은 듀란트의 점프슛과 커리의 자유투로 승부를 갈랐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커리가 3점슛 9/14 포함 36점으로 대폭발했다. 커리는 리바운드까지 8개를 잡는 적극성을 보였다. 제임스는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엠비드는 19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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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요키치는 17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미국을 패배 직전까지 갔다. 20점을 넣은 보그다노비치는 ‘멜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나와 9점을 넣은 듀란트는 “우리가 15점까지 뒤졌지만 서로를 믿었다. 수비로 따라가자고 했다. 커리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제임스도 경기내내 열심히 뛰었다. 미국농구 역사상 오래 기억될 최고의 승리였다. 팬들도 즐겼을 것”이라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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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대놓고 봐주잖아!' 홈콜 논란의 프랑스
이제 결승전은 개최국 프랑스 대 종주국 미국이다. 누가 이겨도 논란이다. 프랑스는 일본과 2차전부터 계속해서 ‘홈콜 논란’의 대상이다. 일본전 막판 4점을 뒤진 프랑스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4점 플레이를 얻어내 연장전에 돌입해 겨우 이겼다.
만약 이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면 예선부터 1패를 안은 프랑스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도 전혀 다른 대진표를 받았을 것이다. 프랑스는 82-73으로 승리한 8강 캐나다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유리한 판정의 이득을 봤다.
FIBA가 웸반야마 대 미국의 흥행구도를 만들기 위해 개최국 프랑스를 봐주고 있다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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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엠비드에게 쏟아지는 프랑스의 야유
미국도 조엘 엠비드의 국적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농구월드컵에서 전통센터가 없어 4위에 그친 미국은 설득 끝에 엠비드를 합류시켰다. 카메룬태생인 엠비드는 프랑스와 미국 국적까지 보유한 삼중국적자다. 그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에게 직접 편지까지 썼던 과거가 드러나 욕을 먹고 있다.
프랑스농구협회는 “엠비드의 프랑스 여권 작업을 우리가 직접 해줬다. 프랑스에서 뛰고 싶다고 사정할 때는 언제고 미국에서 뛰다니 이율배반적”이라고 엠비드를 저격했다.
덕분에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프랑스 관중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붓고 있다. 엠비드는 귀에 손을 갖다 대며 관중들을 더 자극하고 있다. 엠비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바보’라는 뜻의 프랑스 팬들의 야유에 대해 “야유는 아무것도 아니다. 난 미국인이고 미국팀을 위해 뛸 뿐”이라고 발언해 화를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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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엠비드는 프랑스 홈팬들에게 노골적인 야유를 들을 전망이다. 프랑스 팬들은 NBA 신인상에 빛나는 빅터 웸반야마가 엠비드를 물리쳐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미국이 워낙 압도적으로 강하다. 대회 전 프랑스는 그냥 메달을 따기만 해도 이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남자농구 결승전은 오는 11일 새벽 4시 30분에 열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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