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에이스 찰리 반즈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T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을 비롯해 KT전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6승 3무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4연승이 무산된 KT는 53승 2무 54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롯데는 KT 선발 조이현을 맞아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중심타자 강백호가 장염 여파로 선발 제외됐고, 로하스의 체력 저하 여파로 천성호가 데뷔 첫 외야수 선발 중책을 맡았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천성호는 내야 수비 약점을 보이며 시즌 도중 전격 외야수 전향 결단을 내렸다.
KT 5선발 조이현과 롯데 에이스 반즈의 예상치 못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 팀 모두 1회 공격이 아쉬웠다. 1회초 1사 후 고승민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지만, 전준우가 2루수 뜬공,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초구 중전안타 또한 김민혁, 황재균, 오재일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빛을 보지 못했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건 롯데였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승욱이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것.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조이현의 몸쪽 13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6월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경기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 천성호의 행운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조대현 타석 때 2루주자 배정대가 포수 손성빈의 2루 송구에 견제사를 당했고, 조대현이 우전안타로 불씨를 다시 살렸으나 심우준이 내야땅볼, 로하스가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롯데도 6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 레이예스가 중전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손호영이 3구 헛스윙 삼진, 나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롯데 타선이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박승욱이 8구 끝 볼넷, 대타 노진혁이 빗맞은 중전안타로 1사 1, 3루에 위치했고, 황성빈이 등장과 함께 초구에 절묘한 번트안타에 성공, 3루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만난 9회말 1사 후 김상수가 내야안타, 배정대가 2루타, 대타 문상철이 자동고의4구로 만루에 위치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종료됐다.
롯데 선발 반즈는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109구 역투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김원중은 가까스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의 황성빈이 돋보였다.
반면 KT 선발 조이현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78구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첫 패(무승)를 당했다. 배정대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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