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팀이 10위라니, 김혜성 없이 키움 위닝시리즈…바리아 7실점 붕괴, 한화 21일 만에 연패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8.11 21: 0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간판 타자 김혜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하영민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뒀고, 송성문이 시즌 14호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 송성문. /OSEN DB

키움 하영민. /OSEN DB

이날 1군 복귀한 신인 원성준도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김건희까지 3명의 타자들이 3안타 맹타. 
3연전 첫 날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10위 키움은 48승60패(승률 .444)로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지난달 21일 대전 KIA전 이후 21일 만에 연패를 당했다. 48승57패2무(승률 .457). 
키움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키움 원성준. /OSEN DB
김혜성 결장했지만…3회까지 7득점 폭발한 키움
키움은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지난 7일 고척 SSG전부터 목에 담 증세로 인해 이번 주말 3연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 3할 타자 이용규가 연이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김혜성마저 빠졌지만 키움은 무너지지 않았다. 3회까지 7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부터 한화 선발 바리아를 공략했다. 2사 후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고영우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기선 제압했다. 원성준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건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초에도 키움이 3점을 더했다. 박주홍의 중전 안타, 임병욱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송성문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바리아의 초구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4호 홈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첫 80타점까지 돌파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 
3회초에도 키움은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원성준이 바리아에게 홈런을 쳤다. 2구째 한복판에 몰린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1군 복귀 날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김건희도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친 키움은 장단 13안타를 합작했다. 
키움 김건희. /OSEN DB
키움 하영민. /OSEN DB
한화 타선 잠재운 하영민 QS '시즌 8승'
타선 지원 속에 키움 선발 하영민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2022년 5승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또 하나 늘린 하영민은 데뷔 첫 10승에도 2승만 남겨뒀다. 이날까지 개인 한 시즌 최다 11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도 4.13으로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한 하영민은 3회말 2점을 내줬다. 황영묵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 요나단 페라자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김인환에게 우전 적시타, 김태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잡고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매 이닝마다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95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40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6km 직구(31개)보다 슬라이더(35개), 커브(18개), 포크볼(11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여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한화 하이메 바리아. /OSEN DB
한화는 황영묵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긴 어려웠다. 바리아가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4승)째를 안았다. 7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최고 시속 152km, 평균 148km 직구(33개) 외에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1개), 투심(5개)을 구사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구위는 압도적인 느낌이 없었고, 변화구는 밋밋했다. 좌타자에게만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맞으며 약점이 두드러졌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오후 6시42분부로 1만2000석 정원이 가득 들어찼다. 한화의 시즌 40번째 만원 관중.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을 또 하나 늘렸다. 종전 1995년 삼성의 36회를 넘어선 기록. 홈 57경기 중 40경기에 만원 관중이 들어와 매진율 70.2%에 달한다. 평균 관중 1만1338명, 좌석 점유율 95.7%에 이를 정도로 시즌 내내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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